공수처장 후보에 엇갈린 여야…이낙연 "늦었지만 다행", 주호영 "인정 못해"

      2020.12.28 18:37   수정 : 2020.12.28 18: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야 지도부가 28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종 압축된 것에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만사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혀 인정할 수 없다"고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장 후보 선정 소감에 대해 "많이 늦어졌지만 그나마 해를 넘기지 않았다"며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같은날 6차 회의를 열어 김진욱 연구관과 이건리 부위원장을 공수처장 후보로 의결했다. 야당 측 이헌 변호사와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표결 강행 절차에 반발해 회의 도중 퇴장했다.
공수처장 후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1명을 지명한 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 수순을 밟게 된다.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천회 의결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헌·한석훈 추천위원의 추천권 침해로 인한 결정의 효력 집행정지를 구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새로 위촉된 한석훈 추천위원의 추천권과 후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 권한 등이 박탈된 채 민주당측 추천위원과 이에 동조하는 단체들의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공수처법은 내용 자체가 위헌일 뿐아니라 절차적으로도 패스트트랙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통과된 법이기 때문에 현재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 청구가 돼있다"고 지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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