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공수처장 후보확정 임무완성…오늘 사표 수리할까

      2020.12.29 06:01   수정 : 2020.12.29 06:01기사원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6차 회의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2.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지난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의결 내용을 제청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사표 수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추 장관이 검찰 개혁 핵심 과제로 꼽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초대 처장 최종 후보가 28일 확정되면서 공수처 출범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윤 총장의 정직 2개월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국면 전환의 필요성이 커지는 것도 배경이다.

추 장관의 조속한 퇴진이 문재인 정부 인적쇄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어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추 장관 후속 개각 인사를 연내 단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수처장 지명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징계에 대한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이 나온 뒤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임기 5년차를 앞두고 '레임덕'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레임덕 우려를 추 장관을 포함한 개각을 통해 국면전환을 꾀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르면 이날(29일)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증명하듯이 추 장관의 후임 인사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검사 출신인 소병철 민주당 의원과 문 대통령과 저서 '검찰을 생각한다'를 집필한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추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이후에도 '랜선 정치'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추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에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다음날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추미애TV'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윤석열 탄핵, 역풍은 오지 않는다'는 글을 공유하는 등 검찰 관련 이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윤 총장의 징계 관련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과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추 장관은 28일 출근길과 공수처장 후보추천위가 끝난 후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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