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조명 켜면 AI가 영어책을 읽어준다
2021.01.26 06:30
수정 : 2021.01.26 06:29기사원문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클로바램프를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직접 써봤다.
우선 클로바램프 사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네이버 클로바’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한 뒤, 클로바램프와 무선인터넷(Wi-Fi)으로 연결하면 된다. “헤이 클로바, 책 읽어줘”라고 말하면, 조명 아래 펼쳐진 책을 자연스레 읽어준다.
클로바램프는 음성·문자·이미지 인식을 비롯해 음성합성과 자연어처리 등 첨단 AI 기술이 총망라돼 있지만, 이용자는 ‘책 읽기’ 버튼을 누르거나 직접 명령하는 것만으로 AI 비서가 들려주는 책 내용을 눈과 귀로 따라 읽을 수 있다. 기존 스마트스피커와 달리 스마트조명 강점을 살려 ‘독서모드’ 등 조명 밝기까지 주변 환경에 따라 조절할 수 있어 눈 피로감이 적다.
또 한글은 물론 영어책도 읽어주기 때문에 원어민 발음도 익힐 수 있다. 이때 “헤이 클로바, 에코 리딩하자”라고 하면 느린 속도로 들을 수 있으며, '셀프 리딩' 기능은 이용자 영어발음을 녹음한 뒤 들을 수 있어 유용하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은 부모 스마트폰의 네이버 클로바 앱을 통해 독서습관도 키울 수 있다. 앱에서 ‘클로바램프 아이연동’ 기능을 활용하면, 자녀들에게 알맞은 독서목표 및 시간알림 설정과 읽은 책 목록 및 독서량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노년층이나 시각장애인들이 책을 읽을 때도 클로바램프가 '독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자는 클로바램프 제휴 도서가 아닌 책을 펼쳤기 때문에 독서 중 다른 글자로 읽히는 경우가 종종 발견됐다. 하지만 귀는 물론 눈으로도 따라 읽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는 없었다. 또 향후 AI 음성합성 기술 등을 활용해 부모와 아이 등 이용자들의 목소리로 클로바램프가 책을 읽어주는 기능도 기대하며 '휴먼테크(인간에게 이로운 기술)'를 다시 한번 새겼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