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민낯…정의당 대표 성추행
2021.01.25 18:23
수정 : 2021.01.25 18:23기사원문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을 맡고 있는 배복주 부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을 알려드리게 됐다"며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 김 대표는 여의도에서 장 의원과 당무상 식사자리에서 면담을 하고 나오는 길에 장 의원을 성추행했다.
정의당은 이날 회견에 앞서 대표단 회의를 열고 당 징계 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 제소를 결정한 뒤, 당규에 따라 김 대표를 직위해제했다.
원내 진출 정당 대표가 성추행 등으로 사퇴한 건 헌정사에도 초유의 일로 불린다. 특히 정의당이 제도권 정당 가운데 대표적 진보정당으로 그동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태 등에서 성평등 이슈 등으로 목소리를 높여온 점에서 안팎의 충격도 커 보인다.
김 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고 피해자는 큰 상처를 받았다"며 "향후 제 행위를 성찰하고, 성인식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