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탓 '방콕' 급증...지난해 온라인쇼핑 161조 돌파
2021.02.03 12:00
수정 : 2021.02.03 15:48기사원문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식당을 찾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배달 음식을 시켜먹고, 출근이나 등교를 하는 대신 재택 근무나 온라인 수업을 받기 위해 가전제품을 사들인 이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1234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8조6883억원으로 전년대비 24.5% 증가했다. 품목 중에선 음식료품(12.4%), 가전·전자·통신기기(11.8%), 음식서비스(10.8%) 등의 비중이 컸다.
2019년과 비교하면 음식서비스(78.6%), 농축수산물(71.4%), 음식료품(48.3%), 가구(43.5%), 컴퓨터 및 주변기기(32.3%), 가전·전자·통신기기(30.3%), 서적(31.7%) 등이 크게 늘어난 반면 문화 및 레저서비스(-69.3%), 여행 및 교통서비스(-53.3%) 등은 급감했다.
모바일쇼핑도 코로나19 비대면 상황과 배달앱 등의 성행으로 크게 성장했다. 모바일을 이용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6조5197억원(전체의 95.0%)으로 전년 9조877억원 대비 81.8% 급증, 음식서비스 거래액 증가를 견인했다. 농축수산물과 음식료품의 모바일쇼핑도 전년 대비 각각 73.6%, 57.3% 증가했다.
'역직구'라고도 불리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2020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5조9613억원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했다. 2019년에는 전년대비 65.4% 급증했던 역직구가 이렇게 급감한 것은 지난해 전국 무역항 물동량이 14억9735만t으로 전년대비 8.9% 감소한 것과 무관치 않다.
국가(대륙)별로 보면 미국은 20.5%, 중국은 0.9% 증가했지만 아세안과 일본의 역직구는 각각 31.4%, 13.6% 급감했다. 상품군별로는 음반·비디오·악기가 132.2% 급증했고 화장품도 1.1% 증가한 반면 의류와 패션 관련상품(-32.4%), 가전·전자·통신기기(-41.4%), 음식료품(-40.7%) 감소했다.
반면 '직구'인 온라인 해외직접 구매액은 4조10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0% 증가했다. 직구 구매액은 중국(24.4%), EU(21.7%), 미국(3.5%) 등 모든 국가에서 증가했다. 특히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34.6%), 음·식료품(22.5%), 의류 및 패션관련 상품(11.8%) 등의 직접구매가 늘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6.1% 증가한 15조9946억원을 기록했다. 상품군별 거래액을 보면, 음식서비스가 전년 동월 대비 109.1% 늘었고 음·식료품와 가전·전자·통신기기도 각각 66.3%, 56.1% 증가했다. 반면 문화 및 레저서비스(-94.4%), 여행 및 교통서비스(-70.0%) 등은 급감했다.
12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11조1488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9.7%로 전년 동월에 비해 4.0%포인트 증가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을 보면 음식서비스 96.4%, e쿠폰서비스 88.5%, 가방 80.2% 순으로 높았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