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에 20명 다닥다닥, MB수감 구치소 집단감염 이유있었다

      2021.04.06 04:50   수정 : 2021.04.06 1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교도소발 코로나 19 집단감염의 근원지 서울동부구치소 내 엘리베이터에 수용자와 교정공무원 20명이 다닥다닥 탑승한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코로나가 급속히 퍼졌던 동부구치소는 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었다.

6일(오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법무부의 교정시설 방역현황 및 재발장비 대책 보고서에 첨부된 서울동부구치소 화물용 엘리베이터 CCTV 사진에는 수용자와 교정공무원 20명이 엘리베이터 한 대 안에 빽빽히 붙어 탑승한 모습이 담겨 있다.



법무부의 보고서는 지난 1월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주관 '교정시설 방역관리 지원 관계 차관회의' 자료다.

법무부는 보고서에서 "서울동부구치소의 경우 고층으로 되어 있어 수용자의 동선이 저층시설보다 겹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대부분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므로 협소한 공간에 많은 사람이 탑승해 감염의 위험이 높다"고 했다.

또 "각 동과 층이 연결되어 있고 체육시설 등 모든 편의시설이 실내에 밀집되어 있다"며 "외부출정, 거실이동, 높은 수용밀집도, 불충분한 환기에 의한 확산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들은 구치소 창틈으로 "살려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일부 수용자와 가족들은 정부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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