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이젠 당권 경쟁"
2021.04.07 20:30
수정 : 2021.04.07 20:30기사원문
■與, 흩어진 '민심 수습' 과제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민주당은 오는 5월 9일 전까지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정권 재창출'을 진두지휘할 집권여당 차기 당 대표는 재보궐선거를 뒤흔든 LH사태, 여권 핵심 인사들의 임대료 꼼수 인상 등 부동산 관련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 또 코로나19 백신접종과 민생안정, 경제활력 회복이라는 중대과제를 안게 됐다. 문재인정부 핵심 과제인 2·4 부동산 공급대책과 검찰개혁 작업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민주당 대표 선거는 송영길(5선)·우원식(4선)·홍영표(4선) 의원 등 범친노·친문의 내부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세 사람은 공동성명을 통해 당 대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재보궐 총력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野, '야권 대통합' 숙제 안아
국민의힘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본격적인 차기 지도부 구성에 돌입한다. 김 위원장이 재보선 직후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다음 전당대회 전까지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5월 29일 주 원내대표 임기 종료에 맞춰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는 '정권교체'를 목표로 '야권 대통합'이라는 보수진영 최대의 정치적 과제를 안고 있다. 재보선을 거치며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합당이 물꼬를 튼 만큼 금태섭 전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 밖에 포진한 야권 인사들을 하나로 끌어모으는 것이 첫 번째 숙제다. 여기에 정부 부동산 정책과 검찰개혁 폭주를 저지해 열세에 놓인 국회 지형의 흐름도 틀어놔야 한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는 주 원내대표(5선)와 김무성 전 의원(6선), 조경태(5선)·정진석(5선)·권영세(4선)·홍문표(4선)·윤영석(3선)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