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재건축 효과…강남 아파트값 상승폭 9개월만에 '최고'

      2021.05.03 11:00   수정 : 2021.05.03 11:12기사원문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모습. 2021.4.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강남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71% 상승해 3월 상승폭 0.74%보다 0.03%포인트(p) 축소됐다.

수도권이 0.96%에서 0.91%로 줄었으며 서울과 지방도 각각 상승폭이 0.03%p, 0.01%p 축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부담이 늘어나고 2·4 공급대책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울 강남지역과 인천 등은 전국적인 상승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폭이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서울 강남구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5% 상승해 3월 0.4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동안 지속됐던 상승폭 확대가 올 3월 한풀 꺾였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폭은 0.61%로 지난해 7월 0.95% 상승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이 기간 압구정동 현대7차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호재로 인해 80억원의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서울 강북지역에서는 도노강(도봉·노원·강북구)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노원구는 상계동 중저가와 월계동 재건축 호재로 0.69% 상승했으며 도봉구도 교통과 개발호재로 0.56% 상승을 기록했다. 강북구도 0.35% 상승하며 3월 0.34%보다 상승폭이 확대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집값의 상승폭도 이어졌다. 4월 인천 주택의 매매가격은 1.47% 상승해 지난해 3월 1.61% 상승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36% 상승해 전월 0.46%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이 0.51%에서 0.37%로 줄었으며 서울도 0.29%에서 0.2%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 전세값도 0.41%에서 0.35%로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0.12% 상승해 3월 0.14%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월세는 0.15%에서 0.1%로 줄었으며 서울도 0.08%에서 0.06%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시장 선거 전후)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요 재건축 위주로 매물이 회수되고 신고가로 거래됐다"며 "강남구의 경우 압구정동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과 가락동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가격이 상승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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