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1인 경제' 성장세…"프리미엄 시장 공략해야"

      2021.05.04 06:01   수정 : 2021.05.04 06:01기사원문
[서울=뉴시스] 2015-2019년 중국 가구 구성.(표=한국무역협회 제공) 2021.5.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중국도 1인 가구의 증가세가 가속화하고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중국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바탕으로 소포장, 스마트 가전, 명품 등의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4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내놓은 '중국의 싱글 이코노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는 2015년 5392만 가구로 전체의 13.1%를 차지했지만 2019년에는 18.5%에 해당하는 8610만 가구로 크게 늘었다. 이어 올해에는 약 1억 가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분방하게 자라난 빠링허우(80년대생)와 지우링허우(90년대생) 세대에서 전통적인 결혼 관념을 벗어나 만혼 또는 비혼이 증가하고 이혼율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싱글경제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소포장 식품, 소형가전 및 스마트가전, 명품 관련 시장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주류·쌀 등 소포장 식품과 인스턴트 식품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30%, 50%씩 증가했고 특히 반조리 식품의 판매량은 111% 증가했다. 좌석별로 칸막이가 있거나 혼자서도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 '1인 식당'도 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중국에서 기업명, 경영범위, 제품 서비스, 상표 등에 '1인식'을 포함해 신규 등록한 업체는 79개사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고 올해 3월 기준으로는 총 184개 기업이 1인식 관련 기업으로 등록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가전과 스마트 가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소형 전기밥솥, 믹서기,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등의 온라인 판매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366억 위안(한화 약 6조원)에 달했다. 또 2019년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 손세정기, 스마트 휴지통 등의 제품 생산량도 전년 대비 110% 증가한 4589만대로 집계됐다.

자기계발, 취미, 건강, 외모 등 자신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중국의 화장품 판매액과 수입액은 각각 전년 대비 9.5%, 31% 증가했다.
특히 사치품 판매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3460억 위안(약 59조원)으로 성장해 2025년에는 세계 최대 사치품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 밖에도 최근 5년간 연평균 16.1%씩 성장하고 있는 애완동물 시장과 온라인 쇼핑, 신선식품 배달 시장 등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민영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한국 제품을 고가격·고품질의 프리미엄 상품으로 브랜딩한다면 자신에 대한 아낌없는 소비를 통해 자기만족과 과시욕구를 충족하는 중국의 '골드 싱글족'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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