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안 전도된 '韓 자동차 운반선' 해체 과정서 화재
2021.05.15 16:48
수정 : 2021.05.15 16:48기사원문
이날 AP통신은 환경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현대 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인 골든레이호의 해체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골든레이호에서 검은색 연기와 화염을 목격했으며 폭발음도 수 차례 들었다고 전했다.
해양경비대 대변인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선박 인근에 있던 해체 작업자도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이번 화재로 선박 해체 작업이 얼마나 지연될지 알 수 없다. 선박 안전이 확보된 후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해체 작업자들이 선박 절단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경비대 측은 해체 작업자들이 장비를 사용하던 중, 선체 내부에 화재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봤다. 철거 과정에서 사용된 장비가 불꽃을 일으켰고 이 불꽃이 선박에 남은 연료에 옮겨가 화재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골든레이호는 지난 2019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웍 항구에서 약 4200대의 현대 글로비스 자동차를 싣고 출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면서 전도됐다. 당시 선원은 모두 구조됐지만 선체 손상이 심각해 '선박 해체'를 결정, 지금까지 해체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