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쿠웨이트 정부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독점 공급키로
2021.05.18 10:24
수정 : 2021.05.18 10: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씨젠이 쿠웨이트 정부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한다. 공급 규모는 약 480만달러(한화 약 52억 8000만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 중동 법인 'Seegene MIDDLE EAST'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보건부(MOH)와 향후 5개월 동안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씨젠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약 5개월간 쿠웨이트 MOH 산하 연구소 다섯 곳에 씨젠의 코로나19 진단 키트인 'Allplex™ SARS-CoV-2 Assay'(사진)를 공급한다. 공급 금액은 약 53억원으로, 지난 두 분기 동안 중동 지역 씨젠 매출액의 6~7배 규모다. 쿠웨이트는 지난해 12월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해 올해부터는 확진자가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함에 따라 정확한 진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번 계약으로 공급되는 Allplex™ SARS-CoV-2 Assay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4개(E, RdRP, N, S gene)와 검사 전과정 유효성 검증 유전자(Exo IC)까지 총 5개의 유전자 타겟을 한 번의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씨젠의 독보적인 멀티플렉스(multiplex) 진단 제품이다. 다른 기업의 제품에 비해 더 많은 바이러스 유전자를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변이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를 더 안정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 특히 PCR 과정에서 필요한 핵산 추출과정을 생략하는 '비추출 방식'을 적용할 수 있어 추출 장비 부족 문제를 개선하고, 대량 검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 씨젠 영업총괄 사장은 "최근 독일,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의 연이은 공급 계약에 이어, 중동에서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번 계약은 독점이어서 씨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향후 중동을 중심으로 주변국가를 공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