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한·미·일 정상회의 원하는데…
2021.06.06 18:06
수정 : 2021.06.06 19:35기사원문
한국은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
반면 한국과 일본의 양자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낮다. 한·일 관계가 과거사 문제로 냉각된 상태인 만큼 곧바로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측은 영국 현지에서 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전제조건으로 한·미·일 정상회의에 응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일 양자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일본은 "다른 여러 G7 정상들과의 회담이 밀려 있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는 "한국이 강제징용, 위안부 소송 등 한·일 관계 현안 해결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한국 측에 책임을 미뤘다. 요미우리도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보며 일본 측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의 영국 방문까지 불과 닷새 정도밖에 남지 않은 이날 현재까지도 양측 모두 공식 양자회담 개최를 제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전날 일본 정부가 G7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할지에 대해 한국 측과 조율하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굳혔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는 G7 정상회의 개막 전에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잡을 가능성에 대해 "개최할 이점이 없다. 아무런 준비도, 검토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회담 성과를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은 최대 현안인 징용·위안부 배상 판결과 관련,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성화봉송 지도에 독도를 일본 땅인 양 표시한 문제가 추가되면서 한국 내에서 도쿄올림픽 보이콧 여론이 형성될 정도로 국민감정이 악화된 상태다.
강규민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