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FTX, MLB와 후원계약...스포츠 마케팅 강화
2021.06.24 15:07
수정 : 2021.06.24 15:07기사원문
MLB에 후원...마케팅에 활용
미국 메이저리그야구(MLB)는 FTX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에서 프로스포츠리그와 가상자산 거래소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FTX.US는 미국 내 MLB 관련 마케팅을, FTX.COM은 글로벌에서 MLB 관련 마케팅을 할 수 있다. FTX.US는 MLB선수협회 산하 MLB플레이어스의 모든 상업적인 활동을 지원한다. MLB플레이어스는 MLB선수협회의 모든 상업적인 활동을 관리하는 자회사다. FTX는 콘텐츠 제작 시 선수 관련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FTX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심판 유니폼 패치 파트너가 됐다. 오는 7월 13일 MLB올스타전을 시장으로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스프링트레이닝 등 모든 경기의 심판 유니폼에 FTX.US 로고를 패치로 붙이게 된다. FTX는 전세계 마케팅에 MLB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TV로 중계되는 MLB 경기는 물론 MLB.com, MLB.TV, 소셜미디어 등에서 FTX 브랜드의 광고도 함께 볼 수 있다.
양측은 FTX가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MLB는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전했다.
샘 뱅크맨 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과거부터 미국에서 국가적으로 인기가 많은 MLB와 최초로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며 "전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FTX가 MLB를 비롯해 MLB의 글로벌 팬들과 함께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MLB의 노아 가든 최고수익책임자(CRO)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리더와 협력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FTX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NBA팀과 후원계약...스마트 마케팅 강화
FTX가 미국 프로스포츠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FTX는 이제 막 주류에 편입하려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앞서 FTX는 1억3500만달러를 들여 지난 4월 전미농구협회(NBA) 팀 마이애미히트(Miami Heat)와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1-22시즌부터 마이애미히트의 공식구장은 'FTX아레나(FTX Arena)'로 불리게 된다.
FTX는 FTX아레나 경기장 내 광고판 및 접객, 마이애미히트의 디지털콘텐츠, 각종 프로모션, 대회, 지역사회 활동 등에도 관여할 계획이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에 포함돼 있다. 미국의 스포츠산업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571조원으로 단일국가 기준 1위다. FTX는 미국에서 특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프로스포츠인 MLB와 NBA를 공략했다. 이를 통해 주류 기업으로 인정 받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FTX의 프리드 CEO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당시 조 바이든 후보에게 개인으로서 두번째로 많은 후원을 해 눈길을 끌었다. 프리드 CEO는 미국 내 주류에 편입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