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로봇이 엘리베이터 타고 배달 왔어요
2021.07.12 18:04
수정 : 2021.07.12 18:34기사원문
푸드테크(음식+기술) 서비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자율배송 로봇이 아파트 등 건물 내부를 누비며 음식 등 물품을 각 세대로 배송하는 '딜리타워'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첫 서비스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 주상복합 아파트 '포레나 영등포'다.
딜리타워는 각 세대 현관 앞으로 물품을 배달하는 자율주행형 실내 배달로봇이다. 사전 입력된 이동경로에 따라 움직이며 엘리베이터도 스스로 타고 내릴 수 있다. 포레나 영등포에 도입된 딜리타워는 총 3대다. 포레나 영등포 아파트 및 오피스텔 293가구 주민들은 배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한 물품을 배달원이 아닌 딜리타워를 통해 전달받게 된다.
딜리타워는 총 3개동으로 구성된 단지 1층에 배치돼 배달업무를 수행한다. 입주민이 주문한 물품을 라이더가 건물 1층까지 가져오면 딜리가 각 세대로 건물 내 배달을 담당한다. 라이더가 딜리타워에 물품을 담고, 주문자의 전화번호(안심번호)를 입력하면 배송을 시작한다.
딜리타워의 물품 적재 공간은 상하 2개로 나눴으며, 용량은 상부 23ℓ, 하부 15ℓ다. 이는 3~4인분 상당의 족발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적재 가능 무게는 최대 20㎏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포레나 영등포'를 시작으로 아파스, 오피스텔, 오피스 등 주거 및 사무공간에서 딜리타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종로 'D타워'에서 딜리타워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다수 건설사와 아파트 단지 내 딜리타워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입주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배달원에는 배달 시간을 줄여 더 많은 배달 수행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