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장 “‘6명 술판’ NC선수들 1차 조사 때 거짓말까지 했다”

      2021.07.15 11:34   수정 : 2021.07.15 11: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체로 술자리를 가지다 확진된 NC다이노스 선수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안이한 방역 의식을 물론, 사태가 벌어진 후 1차 역학조사 때 허위진술까지 한 처사를 지적한 것이다.

정 구청장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동선을 감추거나 누락한 선수 3명(확진 박석민·권희동·이명기), 외부인 2명 등 5명에 대해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분들이 지난 7월 5일부터 6일 사이 접촉했고, 선수 3명이 9일과 10일에 걸쳐 확진자로 드러났다”며 “보건소 역학조사팀이 1차 역학조사를 나가 동선을 파악했지만 이 단계에서 선수들도 그렇고 외부인도 이런 모임 자체가 있었다는 사실을 누락시켰다”고 설명했다. 외부인 2명은 앞서 7일 확진됐다.

이어 정 구청장은 “지난 12일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이런 모임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12~13일 이틀 동안 2차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가 호텔 CCTV 등을 조사한 결과 선수 4명과 외부인 2명 등 6명이 호텔방에서 맥주를 마시는 등 모임을 가진 사실이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구청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왜 누락을 시키고 허위진술했는지 (구단이 개입했는지 등) 사실관계가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동석했던 여성 2명의 동선 관련해서도 “2차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자세히 파악했다”고 짚었다.

NC선수단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되는 두산과의 3연전을 위해 전날 서울로 이동했다.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등 4명은 5일 밤 박석민 방에서 여성팬 2명과 치킨과 맥주 등을 함께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때였다.

이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한 박민우를 제외한 선수 3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프로야구 일정은 중단됐다.
박민우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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