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가치 인정해도, 합당 시한은 다음주까지"

      2021.07.31 17:46   수정 : 2021.07.31 17: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국민의당과의 합당 시한에 대해 "다음주로 못 박겠다"고 단언했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합당을 놓고 지리한 신경전이 이어지자, 이 대표가 시한을 정하면서 마지막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제가 누차 이야기했지만 안철수 대표에게 계속 예우를 하는 것은 대선주자 안철수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는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위해 만남을 제안한다면 언제든 버선발로 맞을 것"이라며 "국민의당과의 논의를 위해 합당 협상을 저희가 오래 지속해왔고 길게 끌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 국민의힘에 입당해 12명의 대선주자 진용이 구축됐다는 점에서 이 대표로선 마지막 야권 잠룡인 안철수 대표의 합류 여부만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야권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하면서, 대선 경선버스 출발의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한 이 대표로선 국민의당과 안 대표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시간이 부족하다면 윤석열 총장 입당 이후 변화된 상황에 적응할 시간 뿐"이라며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가고 휴가 이후에는 안철수 대표를 뵈어도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대선출마를 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이 대표는 "국민의당 사정이지 저희의 고려사항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인사들은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합당은 없을 것이란 호쾌한 이야기로 전당대회에 개입했었다"며 "그런 상도의를 벗어나는 개입에도 불구하고 제가 합당에 의지를 보이는 것은 대의를 위해서다"라고 언급, 국민의당 내 비판론에 맞대응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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