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尹·崔 러브콜 고맙지만, 제가 나중에 도와달라 할 수도"

      2021.08.03 06:00   수정 : 2021.08.03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아직 레이스가 시작도 안했는데 누가 공격수가 될지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당내 정책통으로 인정받는 윤 의원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모두 윤 의원 자신을 향해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과 관련, "뭐 고맙다. 내 입장에선 높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제가 나중에 그분들께 도와달라고 할지 어떻게 아나. 그건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 대해 "두분은 평생을 바로잡는 일을 하신 분들이라 뭔가를 만들어내고 미래의 꿈을 위해서 뭘 할 수 있을지 퀘스천마크(물음표)가 크게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이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윤 의원은 "윤석열 선생님은 부동산과 관련해 불안하다"며 "저 분이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쪽 얘기를 그대로 하고 있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와도 시각을 같이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이렇게 예민하게 생각하는 부동산에 대해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와 거의 판박이 발언을 한 것"이라며 "후보 되시는 분이 얘기를 감별하지 못하고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에 대해서도 윤 의원은 "아직 허니문 기간이라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무슨 얘기가 나올 것이며 본인이 어떻게 소화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석열, 최재형 등 율사 출신들이 이번 대선 경선에서 주목받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두분은 평생을 바로잡는 일을 하신 분들이라, 뭔가를 만들어내고 미래의 꿈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퀘스천 마크가 크게 있다. 그런데 퀘스천 마크가 부정이 아니야 기대가 있는 것이다. 바로잡는 일을 했다고 해도 재능이 없으라는 법이 있겠냐는 생각에 지지율이 있는 것이다.

-새로 들어온 이 분들을 평가한다면.

▲정책적으로 가득찬 재능이 있는걸 바라는 것은 쉽지않다. 특히 준비기간이 짧다. 그러니 그 옆에 좋은 사람이 붙어서 좋은 정책을 만들길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 선생님은 지난번에 부동산과 관련해서 불안했다.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규제 의견 말인가.

▲저분이 어디 경실련 쪽에 다녀온 뒤 그쪽 얘기를 그대로 했구나 싶었다. 경실련도 이 정부에 각을 세우지만 또 시각을 같이한다. 이분이 국민들이 이렇게 예민하게 생각하는 부동산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와 거의 판박이 발언을 한 것이다. 후보되시는 분이 얘기를 감별하지 못하고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시는 것 아닌가.

-최 전 원장은 어떠할까.

▲최재형 원장도 마찬가지다. 허니문기간이라 기대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무슨 얘기가 나올 것이며 본인이 어떻게 소화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경선에서 서로 치열한 검증을 할텐데.

▲그렇게 해야 한다. 저는 네거티브라는 것은 평생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그쪽으로 안갈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다.
치열하게 서로를 알아주는 역할을 해서 자질을 높이면 내 자질도 높아지고 그분들 자질도 높아질 것이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게 러브콜 받는다고 하던데.

▲(웃음) 일단은 뭐 고맙다고 얘기해야지. 내 입장에선 높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런데 아직 레이스가 시작도 안했는데 누가 지금 공격수가 될지 아직 모르는거 아닌가. 제가 나중에 도와달라고 할지 어떻게 아나. 그건 모르는 것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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