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 개발에 이재명 "국익훼손" vs. 이낙연 "국가 땅이라 투기 없어"

      2021.08.17 18:16   수정 : 2021.08.17 18: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성남 서울공항 개발 공약에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김두관 의원 등이 맹공을 펼쳤다.

이재명 지사는 17일 채널A 주관 '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가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을 개발해 주택을 수만호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참 당황스러운데 한미동맹과, 안보 문제 그리고 LH 사태 등 투기 문제가 있다. 부동산 소개소에서 이곳에 매물이 다 들어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추미애 전 장관도 "금싸리기 땅에 대한 투기세력 민원을 제일 먼저 들어주게 되는 것"이라며 "성남공항과 그 주변을 해제하면 그린벨트가 자동으로 없어져 투기세력의 먹잇감이 되기에 공급은 그런 식으로 해결되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김두관 의원을 향해 "서울공항 바람직한지 안한지 판단을 잘 못하겠지만 국익을 훼손하는 것 아닌가"라며 "사전에 주택 공급지역의 위치를 특정하는 게 국익을 훼손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후보의 말 한마디가 시장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며 "이재명 후보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공세에 이낙연 전 대표도 가만 있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서울공항 안보기능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경호전문가에 따르면 전용기 이착륙만을 위한 곳이 오히려 대통령 경호에 취약하다고 한다"고 말해, 경호 및 안보 논란을 일축했다.


특히 투기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이 전 대표는 "성남공항은 국가 땅이다"이라면서 "투기는 안 일어난다"고 맞받아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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