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커피하우스 정의석 회장 "창조와 혁신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2021.08.23 15:48   수정 : 2021.08.23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페는 더 이상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이 됐다. 아울러 코로나19 종식 이후 방역의 생활화로 대형 카페 선호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엔나커피하우스 정의석 회장은 23일 커피전문점이 가야할 길에 대해 '문화의 힘'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커피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유럽에서 본 풍경은 커피는 장사의 목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페를 찾는 이유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닌 안락함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 회장은 인테리어를 꾸밀 때 시력을 고려하고, 천장에는 흡입판을 설계해 소음 개선에 신경 썼다고 전했다. 커피 맛은 기본이다.

방역의 일상화로 넓은 카페 공간에 대한 선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피한 현 시국에서 매장 내 좌석의 절반은 활용이 불가능하다. 좌석 수가 곧 매출이기에 소규모 매장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신규 매장 오픈이 늘었는데 평균 매장 면적이 50~60평으로 대형 매장이다. 코로나 시국이 막을 내리면 이 공간을 활용하여 기존에 진행했던 음악회와 비어페스티벌을 여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정 회장은 가맹점과의 관계에 대해서 "창업을 결정하는 가맹점주에게 믿음과 확신을 주는 게 우선이다. 사업 초기에 비해 유리한 조건의 점포 개발이 용이해졌고, 권리금이 없는 매장도 있다. 일정 기간 무상 임대를 하거나 고정 임대료가 아닌 매출 대비 수수료제 점포 계약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일정수준의 매출이 보장되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라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상권과 입지도 중요하지만 우수한 제품력과 차별화된 콘셉트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한결 같은 맛과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하다면 일부러 찾는 충성고객은 저절로 따르기 마련"이라고 했다.

현재 비엔나커피하우스는 총 51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약 400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회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점포 개발을 통해서 직영점을 확대하고 본사와 가맹점주가 공동투자하는 협업가맹점을 전개하고자 한다"며 "문화로 고객과 소통하고 창조와 혁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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