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영남서도 윤석열과 지지율 거의 붙어, 그것도 역선택인가"

      2021.09.01 06:00   수정 : 2021.09.01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당내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제 선거 경험상 이 추세로 나가면 빠르면 추석 전에 지지율 역전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최근 범보수 진영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상승세를 보이자 일각에서 역선택 논란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홍 의원은 "그게 말이 안 되는게, 지금 영남지방에서도 제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아직 안했는데도 이미 윤석열 후보와 지지율이 거의 다 붙었다. 그것도 역선택인가"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8월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대와 30, 40대 계층에서 전부 제가 이기는데 그걸 어떻게 역선택으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8월27~28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 대구·경북(TK)에서의 범보수 차기대선 후보 적합도는 윤석열 전 총장이 30.1%, 홍준표 의원이 28.8%였다. 일주일 전 만해도 윤 전 총장이 42.6%, 홍 의원이 20.4%로 22.2%포인트 차이였으나, 1.3%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95% 신뢰수준에 ±3.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

홍 의원은 "지금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게 60대 이상과 영남"이라며 "그런데 영남과 60대 이상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이 경선은 하나마나한 경선이 될 것이다. 영남도 이제 저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우선 정치력이 없고 수사와 감사만 하던 사람들이 무슨 정치력이 있겠나"라면서 "공약에 대한 이해력도 없고 정치행보에 대한 책망도 많아지고 있다. 그 두 사람은 밖에서 활동할수록 국민들이 대안이 아닌것으로 인식하다 보니 지지층들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홍 의원과 일문일답.


대담=정인홍 정치부장

-윤석열 전 총장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매일매일 좁혀지고 있다.

-추월할 시간은 언제로 보나.

▲추석 전으로 본다.

-윤석열 전 총장은 추세적으로 하락세고, 홍 의원은 상승세라는 것인가.

▲그렇다. 상승세다. 선거 경험상, 빠르면 추석 전에도 역전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요즘처럼 이 추세로 나가면 추석 전에도 가능하겠다.

-현재 추세의 의미는.

▲사실 우리 당을 유지했던게 50, 60대 이상과 영남이다. 20대, 30대, 40대에선 늘 우리 당이 더불어민주당한테 압도적으로 밀리기도 하고 그렇게 해왔다. 제가 지난 1년간 민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20, 30, 40대와 호남에 주력해왔다. 그게 지금 여론조사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MZ세대와 호남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1년간 MZ세대를 향해 청년 콘서트가 열리는 곳에서 초청하면 다 갔다. 그리고 호남은 저하고 특이한 연고가 있다. 전북같은 경우에는 제가 거기에 1년4개월 살았고 또 전도 부안이 제 처가다. 광주지검에서 수사했을 때 1991년 3월부터 1992년 7월말까지 광주 북구 우산동에 살면서 조직폭력 수사를 했고, 지금도 홍준표는 광주의 전설이다. 그 이듬해 그 수사로 모래시계 드라마가 탄생했으니까. 광주 전북 등 호남에서 우리 당엔 거부반응이 심해도 홍준표에는 거부반응이 없다.

-일각에선 역선택 프레임을 제기하는데.

▲그게 말이 안되는게, 20 30 40대 계층에서 전부 다 제가 이기는데 그걸 어떻게 역선택으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나. 아이고 그게 말이 안되는게 지금 영남지방에서도 제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아직 안했다. 그런데도 이미 윤석열 후보하고 거의 (지지율이) 다 붙었다. 그런데 그것도 역선택인가.(웃음) 그것도 말이 안되고 호남지역은 우리 당 후보중에서 특수한 연고가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다. 그러니 호남 유권자들은 저한테 거부반응이 없는 것이다.

-현 정부 권력 수장들이 야권 대안후보가 됐던 상황을 어떻게 보나.

▲그만큼 국민의힘에서 김종인 체제 1년동안 대정부투쟁을 안해서다. 아무 것도 하지않고 소위 가마니 전략을 했다. 그래하다 보니 조국 수사나 원전 감사나, 문재인 정권이 싫은데 야당이 싸운게 아니라 그 두사람(윤석열, 최재형)만 싸운다고 보인 것이거든. 그러다보니 국민들의 지지가 야당에 오지않고 그 두사람한테 간 것이다.

-이분들이 다 입당을 했다.

▲그런데 그 두사람이 정작 우리 당에 들어와서 활동을 시작하니 까 우선 정치력이 없고 수사와 감사만 하던 사람들이 무슨 정치력이 있겠나. 그리고 공약에 대한 이해력도 없고 정치행보에 대한 책망도 많아지고. 그 두사람은 밖에서 활동할수록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나. 국민들이 대안이 아닌것으로 인식하다보니 지지층들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대구에서의 지지율은 어떠한가.

▲TK에서 올라가고 있다. 솔직히 서운하다. 왜 TK에서 나를 대안으로 생각해야하는데 그러지 않고 엉뚱한 데에서 헤맸는지 서운했다. 그런데 이제는 돌아오고 있다. 다음주에 TK를 방문하는데 그때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 본다.

-격차가 실제로 많이 줄어든 결과도 나오는데.

▲그렇다. 부산·울산·경남(PK)은 제가 태어난 곳이고 TK는 자란 곳이다.
지금 윤석열을 지지하는게 60대 이상, 그리고 영남이다.
그런데 영남과 60대 이상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이 경선은 하나마나한 경선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심형준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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