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번째 SLBM 시험발사…文 "흔들 수 없는 자주국방 역량 다져"(종합)

      2021.09.15 19:03   수정 : 2021.09.15 19:03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9.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박혜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이 성공한 것과 관련,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자주국방의 역량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을 직접 참관하고 관련 보고를 받았다.



이번 발사시험에서 SLBM은 지난달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 안창호함(3000톤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으며,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독자 개발한 SLBM으로 세계 7번째로 발사시험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형준 안창호함 함장과의 통화에서 "오늘 탄착 지점의 기상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SLBM이 정상궤적을 유지해서 목표물을 정확히 맞추었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라며 "승조원 모두에게 국민을 대표해서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꼭 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1921년 도산 안창호 선생은 '우리가 믿고 바랄 바는 오직 우리의 힘 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SLBM을 비롯한 미사일전력 시험의 성공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자주국방의 역량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고위력 탄도미사일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미사일전력 개발 결과와 함께 지난 7월29일 성공적으로 수행된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결과도 보고받았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40년간 지속돼 온 '미사일 지침'을 완전히 종료했고,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성공을 통해 국방 우주전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고체추진 발사체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한다면 '국방우주개발'을 넘어 '국가우주개발'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국방과학은 평화를 지키는 힘이고, 민생이며 경제이며 정부는 국방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간 개발에 힘써온 ADD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간 ADD는 수중환경을 모사한 수조시설 등을 활용해 수차례 시험을 실시했고 단계적으로 SLBM 성능을 검증했다. SLBM은 이번 첫 발사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향후 추가 시험평가를 거친 후 전력화 계획에 따라 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원거리에서 발사하면서도 스텔스 성능과 정밀항법·유도 기술을 이용, 적진으로 침투해 정밀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ADD는 국내 개발 중인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이 해외 유사체계와 비교해 우수한 스텔스 성능과 사거리 성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말 탐색 개발이 종료되면 향후 체계 개발을 거쳐 KF-21에 탑재된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시험 성공은 우리 방위산업 발전과 수출 확대, 우주개발 촉진 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우수한 성능의 국산 무기체계 개발은 물론, KF-21 무장국산화를 통한 자주국방력 강화, KF-21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큰 의미가 있는 만큼 향후로도 차질 없이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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