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5세 이상 인구 30% 육박...일하는 고령자도 사상 최다

      2021.09.19 23:58   수정 : 2021.09.19 23:58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했다. '일하는 고령자' 비율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이 '경로의 날(9월 20일)'에 맞춰 19일 발표한 인구 통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65세 이상은 지난해 대비 22만명 증가한 364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0.3%증가한 29.1%로 역대 최고이고, 세계 최고다. 2위인 이탈리아(23.6%)보다 5.5%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이 비율은 2025년에는 30%로, 2040년이면 35.3%(일본 국립 사회 보장·인구 문제 연구소 추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자 취업도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의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4만명 증가한 906만명으로 비교가능한 통계가 작성된 1968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고령자 가운데 25.1%가 취업 상태이며,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 수(6676만명)가운데 이들의 비중은 역대 최고인 13.6%였다.

일본 정부는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초고령 사회 심화 등의 현실을 감안해 일할 의욕이 있는 고령자들을 위한 취업 지원 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4월 시행에 들어간 고령자 고용안정법(개정)에서는 만 70세까지 취업 기회를 주는 '노력 의무'가 기업들에게 부여됐다. 법정 정년은 만 65세로, 의무 조항은 아니나 향후 만 70세 정년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는 시각이 많다.


한편, 일본 인구(9 월15 일 현재)는 1억 2522 만명으로 전년보다 51 만명 감소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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