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고가폰'시장 점유율 57% "1위 지켰다"

      2021.09.20 06:00   수정 : 2021.09.20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57%를 차지하며 1위자리를 지켰다. 다만 삼성전자의 3세대 갤럭시Z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하반기 점유율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월간 스마트폰보고서 마켓 펄스에 따르면 애플은 올 2분기 400달러 이상의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배경으로 아이폰12시리즈의 흥행을 꼽았다.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아이폰12시리즈는 애플의 첫 5G스마트폰으로,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 구매를 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애플은 공급부족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급을 보였고 중국, 유럽 등의 지역에서 화웨이가 빠진 점유율을 가져간 것도 원인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보다 13% 늘었지만, 이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5%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가격대별로 보면 대부분의 프리미엄 가격대에서도 가장 높은 울트라 프리미엄 (800달러 이상) 부문이 182%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아이폰12 프로와 프로 맥스의 판매로 인해 애플은 울트라 프리미엄 부문해서 지난해 54%였던 점유율을 75%까지 올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 로 인한 락다운으로 스마트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사용자들이 고가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5G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부문에서 점차 표준이 되어 가고 있다. 지난해 35%였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5G 비중은 84%로 늘어났다. 특히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은 전체의 95%가 5G 스마트폰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아이폰13시리즈를 공개했고, 삼성이 출시한 폴더블도 이러한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재의 점유율 구도가 하반기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신형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가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하반기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