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전문점도 MZ세대가 '큰 손' 됐다
2021.09.26 10:48
수정 : 2021.09.26 10:48기사원문
최근 유동인구가 많은 복합몰이나 백화점에서 잇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명품 쇼핑을 위해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고 단독 매장이 몰려있는 서울 청담동 명품 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광지를 방문하듯 청담 일대를 돌며 명품 매장을 방문하는 '도장 깨기'가 하나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9월 현재까지 자사가 운영 중인 10개 브랜드 명품 전문점의 MZ세대 매출 비중이 2019년 41%에서 68%로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파사드(건물외관) 덕분에 '인증샷 성지'로 소문난 셀린느 청담 전문점은 2019년 대비 올해 2030세대 고객 수가 220% 증가했다. 2030세대 고객의 구매 금액도 같은 기간 2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사카이 청담 전문점의 MZ세대 구매 고객 수는 2019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이탈리아의 패션 매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의 매장이 인기를 얻으며 올해 청담점의 2030 고객이 2019년 대비 80%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명품 매장 도장깨기 문화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만큼 MZ세대가 쇼핑과 놀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 중"이라며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의 가치와 서비스, 혁신으로 고객들이 시간을 내서 일부러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