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국방부, '아파트옆 군부대' 해결 실마리 찾을까

      2021.10.02 06:31   수정 : 2021.10.02 06:31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남양주시, 국방부와 실무협의체 구성해 왕숙2지구 옆 군부대 이전 검토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지구. 독자제공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남양주시와 국방부가 3기 왕숙신도시 바로 옆에 위치한 73사단의 이전을 검토하기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에 합의하면서 ‘아파트 옆 군부대’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추가 채워졌다.

남양주시는 국방부와 73사단 이전 검토를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에 합의하고 조만간 실무진 접촉을 시작으로 협의체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지난달 16일 서욱 국방부장관 간담회에서 신도시 완성과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군과 지자체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해당 부대 이전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전이 거론되고 있는 73사단은 동원사단으로 이르면 2026년 입주가 시작될 예정인 3기 신도시 왕숙2지구 인근에 있다.

남양주시 일패동과 이패동 일원 239만여㎡에 조성되는 왕숙2지구에는 주택 1만4000호가 건설될 예정으로, 고층아파트로 인한 부대 보안 악화 등 여러 문제가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에 양정역세권도 개발될 예정이어서 이대로 존치될 경우 고층건물 속 군부대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해당 부대가 이전하게 되면 남양주시는 신도시 주변 공간의 활용성이 한층 높아지게 되고, 군부대 역시 보안 문제 해결은 물론 시설 선진화 및 과학화를 통한 임무수행 능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그동안 군부대로 인해 개발행위에 제한을 받은 주민들은 이번 이전 추진 소식을 특히 반기는 분위기다.

인근 주민은 “다른 지역은 계속 발전하는데 이 일대는 계속 낙후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주변이 개발되고 군부대도 이전하면 아무래도 환경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시는 이번에 구성되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먼저 도시군관리계획 수립과 부대 이전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원활한 이전을 위한 실무 협의를 차근차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확정적인 단계는 아닌데다가, 군부대 이전 추진에는 협의부터 실제 이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왕숙2지구 입주 전까지 이전이 완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이제 실무협의회 구성을 위한 논의 단계라 이전 위치나 시기 같은 것은 아무 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전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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