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이번주 잠정실적 발표…삼성 매출 70조 넘나

      2021.10.03 05:51   수정 : 2021.10.03 05:51기사원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1.8.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2021.4.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오는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른바 '코로나 특수'가 3분기까지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초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넘길 수 있을지에도 주목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1년 3분기 실적 최근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1703억원, 영업이익은 15조763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27%, 영업이익은 27.60% 늘어나는 수준이다. 매출은 1969년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7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전통적 강자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시스템반도체 실적 개선 등의 영향으로 9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메모리반도체는 3분기까지 '슈퍼사이클'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 고정거래가격(4.10달러)은 2년 만에 4달러대에 진입했으며,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가(4.81달러)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시스템반도체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 단가 상승, 물량 증가, 수율 개선 3박자가 어우러져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모바일에선 3분기가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시기다. 올해는 갤럭시Z 플립3와 Z폴드3 등 폴더블 시리즈가 인기 행진을 이어가면서 3조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은 디스플레이 실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 증가에 따른 호실적이 기대된다. 다만, 가전에선 부품 및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1조원 영업이익 행진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같은 날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도 프리미엄 TV 및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선전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3분기 실적 최근 컨센서스를 매출 18조1536억원, 영업이익은 1조1254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대 수준이며, 영업이익에서도 지난 분기 충담금 이슈로 인해 무너진 1조원 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과 TV 사업에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이 3분기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에서도 TV 시장에서 'LG OLED TV'가 점유율을 키우면서 매출을 이끌고 있다. 증권가에선 LG전자 HE사업부문이 3분기 4조원대 초중반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가전(H&A)에서는 북미 주택 경기 회복세가 가전 수요를 견인하면서 7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반기 흑자 가능성이 제기됐던 전장(VS) 사업에선 반도체 공급 부족에 충담금 이슈도 계속되면서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감소하나, MC(모바일) 사업 중단 및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 글로벌 점유율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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