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韓 첫 해외 포워드펀딩 ‘결실’

      2021.10.05 09:42   수정 : 2021.10.05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가 한국 첫 해외 포워드펀딩의 결실을 얻게 됐다. 포워드 펀딩이란 부동산 개발 단계에 따라 2년 간 절반 이하로 자금을 납입하는 것이 아닌, 매수자가 개발의 주체가 돼 초기에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를 말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재 ‘에지 암스테르담 웨스트(Edge Amsterdam West)’ 오피스 건물은 최근 리모델링 관련 준공허가를 받았다.

1970년 완공 후 2019년 재개발과 설계변경에 들어간 건물이다.

이 건물은 하나금융투자가 총 3500억원 규모 투자를 주선, 국내 보험사 등 총 8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1530억원 규모 에쿼티(지분) 펀드를 통해서다.


나머지 필요한 자금의 절반은 대출 형태로 현지 은행에서 1.5% 금리로 조달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한국 기관으로서는 첫 해외 포워딩펀딩 사례다. 포워드펀딩은 국내 기관이 부동산 개발에 대한 리스크를 부담하는 만큼,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현지 은행을 통한 대출 실행 시기도 최대한 늦춰 금융비용도 최대한 낮추는 효과가 있다.

특히 투자 당시 캡레이트(Cap rate·부동산 매입가격 대비 순임대소득)는 4.9%였다. 글로벌 부동산 가격 상승은 물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준공기한을 1년이나 앞당겨 사업성도 높아졌다.

이에 준공 후 더 좋은 조건으로 매입을 희망하는 투자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 완공된 엣지 암스테르담 웨스트는 임대가능한 4만7900㎡의 본관과 659대를 수용하는 주차장 있다. 인근에 5500㎡의 별도의 건물이 있다.

가스 및 전송망 사업자 알리안더(Alliander), 공적연금 운용공사(APG), 인터트러스트 네덜란드 등 주요 임차인을 통한 80% 임차확약을 받아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리모델링 작업은 기존 소유주이자 네덜란드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OVG가 맡았다.
OVG는 자체 태양광 패널과 지하 에너지 저장장치를 통해 사용량 이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건물인 '디 에지(The Edge)'를 건설·개발하며 주목받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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