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도입 후 '기관포 실탄' 도입 안돼 사격 불가

      2021.10.13 11:05   수정 : 2021.10.13 11: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신원식 의원에 따르면 'F-35A 전투기'의 기관총 실탄 도입이 수년 째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전쟁 등 유사시 기관포 사격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원식 의원은 방위사업청과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F-35A 기관포 탄약 관련 자료'에 의해 2015년도 F-35A 구매 계약이 체결된 이후 실탄이 도입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해당 실탄 도입을 위해 2015년 12월 미 공군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F-35A용 항공탄약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방위사업청이 미 공군과 체결한 구매계약에는 실탄이 아닌 교육용 탄약만 포함됐다.

현재 F-35A에 장착된 25mm 기관포(GAU-22/A)에 사용되는 실탄은 PGU-48/B(FAP)로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사에서 생산하는 모델이다.

공군은 F-35A는 도입 후 지난 2019년 12월 비공개 전력화 행사를 가졌으나, 전력화 이후 5만5000여발에 달하는 교육용 탄약 사격훈련도 없었다고 알려졌다.


신 의원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미 공군에 FMS를 통한 실탄 판매 여부를 요청한 상태"라고 해명했지만, 실제로 실탄이 도입되는 시기는 현재로써는 요원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신 의원은 "F-35A를 도입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실탄이 없는 상황이 말이 되는가"라며 "FMS 도입이 어렵다면 상업구매를 통해서라도 당장 실탄을 구비해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방위사업청 내부에서 'F-35A가 기총탄을 주력 무장으로 사용하는 전투기가 아니기 때문에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안일한 인식이 공군을 넘어 국방태세 약화의 주범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F-35A는 2018년 3월 1호기 출고식을 열고 2019년 3월 청주기지 도착을 거쳐 현재까지 약 30여대가 전력화된 상태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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