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구단 막내의 도전…김형실 감독 "무에서 유를 창조…5승이 목표"
2021.10.14 17:31
수정 : 2021.10.14 17:31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V리그 여자부 막내이자 7번째 구단인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리베라호텔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는 크게 가져야 한다. 일단 (다른 6개 구단을 상대로) 한 번씩 다 이겨보고 싶다"면서 "구단과 5승을 이야기 했지만 일단 첫 승리부터 거둬야 한다. 작은 것부터 천천히 한 계단씩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16명으로 팀을 꾸렸는데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열정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광주를 연고지로 한다. 우선지명을 통해 이현, 이한비, 지민경, 최가은 등을 영입했고 이후에도 외국인 트라이아웃을 통해 전체 1번으로 엘리자벳 바르가(헝가리)를 선발했다.
신인 우선지명으로 박사랑, 박은서 등을 데려온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여자부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패기 있는 플레이를 독려하고 있다.
그는 "결과보다 패기를 통해 즐기는 배구를 보여주겠다. 목표는 5승으로 잡았지만 어디든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막 전 악재가 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뽑은 세터 박사랑(대구여고)이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했다가 발목 부상을 당해 3개월 이상 이탈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그렇게 크게 다칠 줄은 몰랐는데, 오늘 수술을 받았다. 왼쪽 인대 3개 중 2개가 끊어졌고, (회복에)3~4개월은 걸릴 것이다. 선발로 쓸 수 있는 선수였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역사적인 첫 경기를 갖는다.
페퍼저축은행의 주장 이한비는 "팬들이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