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옛 휴대폰 소재 파악했는데..검찰 압수수색 영장 반려했다
2021.10.15 07:56
수정 : 2021.10.15 07:56기사원문
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최근 새롭게 소재가 파악된 유씨의 과거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수원지검에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대장동 사업이 선정되던 당시 쓰던 휴대전화여서 구체적인 특혜와 로비 정황 등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이 제지당한 셈"이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유씨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전날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다’는 유씨 말만 믿고 주변 CCTV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그냥 돌아왔다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인근 CCTV를 확인해 하루 만에 그 휴대전화를 가져간 인물을 찾아냈다.
경찰이 확보한 유씨 휴대전화는 파손 정도가 심해 포렌식(자료 추출)을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9층에서 떨어져 휴대전화의 파손 상태가 심각하다"며 "일단 액정 화면 등 파손된 본체를 먼저 고친 후, 단계적으로 내부의 메인보드나 메모리 복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구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경찰에 따로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비밀번호를 푸는 것 또한 숙제로 남아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폰 비밀번호를 해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업체와 협업하는 등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당시 창문 밖으로 던졌던 휴대전화를 경찰이 찾아낸 것과 관련해서는 "정말 송구하다. 그런 불찰에 대해선 뭐라고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