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찍던 남성, 자력에 빨려들어온 산소통 부딪혀 숨져

      2021.10.18 07:29   수정 : 2021.10.18 07:43기사원문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준비 중이던 60대 환자가 갑자기 움직인 산소통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25분쯤 김해의 한 병원에서 MRI 기기에 누워있던 60대 환자 A씨는 갑자기 빨려 들어온 산소통 등에 머리를 부딪혀 숨을 거뒀다. A씨는 뇌 촬영 중에 산소통에 머리가 압박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의료진은 경찰에 “강한 자성을 가진 MRI 기기가 작동하면서 가까이 있던 산소통이 갑자기 움직여 기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산소통이 높이 128㎝·둘레 76㎝ 크기로, MRI 기기와는 2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MRI실에 폐쇄회로(CC)TV는 없어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 영상을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특히 자성이 강한 MRI 기기 옆에 금속 산소통을 두게 된 경위 등을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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