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공무원과 민원 해결 … 신대륙 '메타버스 서울' 열린다

      2021.11.03 11:15   수정 : 2021.11.03 17:50기사원문
서울시가 비대면 소통채널로 급부상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시정 전반에 도입한다. 메타버스는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의 메타버스 정책 중장기 종합계획인 '5개년 메타버스 서울 추진 기본계획'(2022~2026)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기본계획은 공공·민간의 메타버스 동향과 서비스 수요를 반영, 7개 분야 20개 추진과제로 만들어졌다. 7개 분야는 △경제(메타버스 활용 산업생태계 육성) △교육(메타버스 기반 체감형 학습지원) △문화관광(시공간 제약 없는 온택트 문화 마케팅) △소통(시민 중심의 맞춤형 열린 소통) △도시(현실과 가상을 결합한 XR기반 도시혁신) △행정(현실보다 편리한 신개념 가상 행정) △인프라('메타버스 서울'의 안정적인 인프라 조성) 등이다.

'메타버스 서울'은 내년에 도입을 시작으로 오는 2023~2024년 확장, 2025~2026년 정착의 3단계로 구현된다.


내년엔 1단계 사업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제·교육·관광 등 7개 서비스를 도입한다. 총 3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내년 1월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구축을 완료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의 경우 파일럿 프로그램인 연말연시 가상 보신각 타종 이벤트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가상시장실, 서울핀테크랩, 인베스트서울, 서울캠퍼스타운 등 서울시의 각종 기업지원시설과 서비스도 메타버스 안에 순차적으로 구현된다.

오는 2023년엔 가상의 종합민원실 '메타버스120센터'(가칭)가 생긴다. 시청 민원실을 찾아야만 처리할 수 있었던 민원·상담 서비스를 메타버스 상에서 아바타 공무원과 만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광화문광장, 덕수궁, 남대문시장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는 내년 '가상관광특구'로 조성되고 돈의문 등 소실된 역사자원도 가상공간에 재현된다. 오는 2023년부터는 빛초롱축제 등 서울의 대표축제들도 메타버스에서 열려 전 세계인 누구나 볼 수 있다.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한 장애인 안전·편의 콘텐츠 등 사회적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개발한다.


서울시는 첨단기술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시공간적 제약, 언어 장벽 등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정 전 분야로 확대해 공무원들의 업무효율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메타버스는 기술 수준, 사용자 수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공공수요와 민간기술을 결합한 '메타버스 서울'이란 신대륙을 개척해나가겠다.
전 연령층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메타버스 서울'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스마트 포용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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