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모를 불면증 '수면다원검사'로 원인부터 찾으세요
2021.11.08 18:22
수정 : 2021.11.08 18:22기사원문
부산 온종합병원 수면장애클리닉 이수진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8일 "OECD 통계 기준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51분으로 회원국 평균 수면시간 8시간22분에 크게 못 미치는 '수면 빈곤국가'"라고 지적하고 "불면증이나 코골이를 단순한 잠버릇쯤으로 치부하지 말고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다.
뇌파검사, 눈의 움직임, 근육 상태(근전도 검사), 심장 리듬(심전도), 산소포화도, 흉부와 복부의 호흡운동, 호흡량, 잠을 자는 자세 등을 측정해 수면장애 여부를 확인한다. 방사선 등의 노출이 없는데다 안전하고 아프지 않아서 유아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쉽게 검사받고 다음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입원해서 1박2일로 이뤄진다.
수면다원검사는 어떤 사람들이 받아야 할까.
우선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수면 중 무호흡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빨리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수면 무호흡증후군으로 확인되면 양압기를 사용해 치료받으면 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고혈압이나 뇌경색,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계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낮 동안 심하게 졸리거나 갑자기 전신에 힘이 빠지는 허탈발작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기면병이나 중추성 원인에 의한 과다수면증 여부를 감별해낼 수 있다. 다리에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하지불안증후군 진단과 충분한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만성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원인감별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