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 따릉".. 공유 자전거 타면서 지구 지켜볼까

      2021.11.27 08:45   수정 : 2021.11.27 08: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따릉이는 자전거 이용의 생활화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고자 도입된 서울특별시의 공공자전거 시스템이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서울시 우수 정책 1위'에 오를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서울 시민 3명 중 1명은 따릉이 탄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따릉이 누적 회원 수는 325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인구의 34%에 달하는 수치로, 서울 시민 3명 중 1명이 따릉이 회원인 셈이다.

2015년 약 2000대로 시작한 따릉이는 현재 3만 7500대로 늘었다. 누적 이용 건수는 8364만 건에 이른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회원 수 증가세도 빨라졌다. 일상 속에서 거리 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으로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대여 현황에 따르면 주말보다는 평일, 평일 중에도 출퇴근 시간대 이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릉이가 대중교통 이용 전·후 이동을 보완하는 '퍼스트-라스트 마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에 담긴 서울교통 2020'에 따르면 따릉이는 퇴근시간(18~19시) 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 2위(9.5%)에 올랐다.

이는 버스나 지하철과 비슷한 수준으로, 따릉이가 생활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유 자전거가 지구를 지킨다고요?

자전거는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배기가스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서울연구원이 지난 2018년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2016년을 기준으로 서울시의 승객 1명이 1km를 이동하는데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승용차 147.5g △택시 155.7g △버스 50.6g △지하철 33.6g로 산출됐다.

반면 사람이 직접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자전거는 매연이나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가 자전거 보급을 늘리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충하는 것도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서다.

따릉이 또한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을 높여 탄소 발생을 줄이고 친환경 자전거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입됐다.

또한, 국내 지자체 및 민간에서 운영 중인 공유 자전거는 '공유경제'의 일부다.

공유경제는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러 사람들이 공유해 사용하는 협력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을 뜻한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자원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소비 활동으로 꼽힌다.


미국 연구진에 따르면 카셰어링은 공유 자동차 한 대당 9~13대의 승용차를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탄소 배출량 감소와 주차 공간 절감 등의 효과로도 이어진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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