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금융시장 강타한 '뉴' 변이에 대한 모든 것…5문 5답
2021.11.26 15:08
수정 : 2021.11.26 15:11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남아프리카발 '뉴' 변이의 출현으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미국 증시 선물도 하락하는 등 뉴 변이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Δ 뉴 변이가 다른 변이와 어떻게 다른지 Δ 얼마나 전염력이 높은지 Δ 얼마나 퍼져 있는지 등을 '5문 5답'으로 정리해 본다.
◇ 다른 변이와 어떻게 다른가?: 최근 발견된 뉴 변이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기반하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와는 극적으로 다른 스파이크 단백질을 갖고 있으며, 돌연변이 수는 델타변이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종 변이는 이전의 감염으로 획득한 자연면역과 이미 출시된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면역반응을 모두 회피할 가능성이 있는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백신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 어디서 왔나?: 뉴 변이는 지난달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뉴 변이는 지난달 11일 보츠와나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보츠와나에서 2건이 더 확인됐다. 이어 남아공으로 넘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 얼마나 퍼져 있나?: 남아공에서는 하우텡 지방을 중심으로 100여건의 표본이 확인됐고, 그중 상당수가 뉴 변이 감염자로 나타났다
영국의 BBC는 뉴 변이는 25일 현재 남아공서 77건, 보츠와나에서 4건, 홍콩에서 2건 등 모두 83건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전염력이 어떤 변이보다 강해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시장반응은? 전세계 금융시장 '출렁': 뉴 변이는 26일 세계 자본시장을 뒤흔들었다.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물론, 미국 증시 선물도 하락하고 있다.
26일 오후 1시 현재 아시아 증시는 닛케이가 3%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닛케이뿐만 아니라 한국의 코스피도 1.30% 급락하고 있으며, 홍콩의 항셍지수는 2.13% 급락하고 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도 0.50%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미국 증시의 선물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다우 선물은 1.20% 급락한 3만5317 포인트를, S&P500 선물은 0.94% 하락한 4654 포인트를, 나스닥 선물은 0.48% 하락한 1만6290 포인트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미국증시 선물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변이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는 달러 대비 0.4% 상승한 반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랜드화는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 후속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변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26일(현지시간) 특별 회의를 소집해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HO는 긴급 회의 후 뉴 변이를 주목해야 할 변이 목록에 추가할 전망이다.
WHO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도 관련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남아공과 레소토, 보츠와나, 짐바브웨, 모잠비크, 나미비아, 에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7개국을 여행 금지국가인 '레드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남아공 등 아프리카 6개국을 레드리스트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