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성장률 전망치 4.0% 유지…물가전망은 2.4%

      2021.12.01 19:29   수정 : 2021.12.01 19: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반면 세계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수정전망보다 0.1%p 하향했다.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2.4%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9%→3.0%


OECD가 21일 발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은 4.0%로 점쳤다. 지난 9월 경제성장률 전망치(4.0%)와 동일하한 수치다. 내년은 3.0%로, 종전 2.9%에서 0.1%p 상향 조정했다.
2023년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제성장률은 지난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5.6%를 제시했다. 세계 경제는 내년에 4.5%, 2023년에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6.0%→5.6%)이나 중국(8.5%→8.1%), 일본(2.5%→1.8%) 등 주요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조정됐다. OECD는 최근 세계 경제가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성장 동력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OECD는 "한국 경제는 신속한 백신 접종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수출·투자 호조세, 정책 효과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부동산 가격 상승 및 가계 부채 증가로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경고했다.

또 지속적인 재정지원과 더불어 선별지원에 대한 향후 정책방향도 제시했다. OECD는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은 가계·기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으며, 통화정책은 장기적으로 정상화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보다 대상을 집중(targeted)하고 일자리 전환을 돕는 방식으로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물가상승률 올해 2.4%…내년도 2% 넘게 전망


OECD 전망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2023년까지 주요 20개국(G20) 중 위기 전 대비 가장 빠르게 성장한다. 위기 전 GDP 규모를 100으로 설정했을 때 올해는 103.1, 내년은 106.2, 내후년에는 109.0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해 "위기 중 역성장 최소화에 이어 위기 회복 과정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회복세가 지속된다는 의미"라며 "주요국과 비교해 성공적인 위기 대응을 다시 한 번 방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은 내년까지 2%를 예상했다. OECD는 올해와 내년 전망치를 각각 0.2%p, 0.3%p 상향 조정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초과하는 수치다.

지난 9월 중간 경제전망 당시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0.4%p 상향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재차 전망치를 높였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1%로 종전(1.8%)보다 0.3%p 올렸다.


기재부는 "최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 상황을 반영해 대부분 국가의 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됐으나, 우리나라의 물가 전망치 상향폭은 주요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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