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도 오미크론 뚫렸다… 위드코로나 최대 위기
2021.12.01 21:42
수정 : 2021.12.01 21:42기사원문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인 나이지리아 방문 후 확진판정을 받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검사한 인천 거주 부부 등의 전장유전체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전파력이 강하고 기존 백신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알려진 만큼 지역사회로의 추가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현재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일본이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전 세계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하고 있어 우리 정부도 추가적인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오미크론 변이 국내 유입 가능성을 우려해 이날 오미크론 변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입국방역 조치 등을 논의했다. TF에서 논의된 추가적인 입국방역 조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보고를 거쳐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방역상황에 위기감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5123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전날 3032명에 비해 2000명이 넘게 폭증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다. 위중증환자와 사망자의 증가 속도는 신규 확진자보다 가파르다.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전날 대비 62명 증가한 723명을 기록했다. 위중증환자 수가 700명을 웃돈 것도 처음이다. 사망자도 전날 34명이 증가해 누적 규모는 3658명으로 늘어났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한 달간 증가한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376명, 784명에 이른다.
위중증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여력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서울(90.7%)과 충청권(95.0%)의 코로나19 중증 병상가동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의료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전체로도 중증 병상가동률은 이날 89.2%로 90%에 육박했다. 정부는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면서 병상 여력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확진자 수 증가세가 가팔라 의료체계의 붕괴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번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분과회의를 열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추가적인 방역조치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추가적인 방역조치안으로 사적모임 인원 제한, 방역패스 적용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