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부서 만들어 내 할일만"발언에도 선대위 개편 불가피

      2021.12.04 19:00   수정 : 2021.12.04 1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활동을 앞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향후 구상에 대해 "부서를 만들어 내 할 일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선을 많이 끝냈기 때문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에 대해 내가 뭐라고 할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말만 봐서는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크게 손을 대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그동안 실무자 위주의 슬림한 선대위 구성을 강조한데다 이날도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이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선대위 개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역할 배분 문제에 있어서도 최근 여성 비하 발언으로 설화 파문을 일으킨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역할이 축소되고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도 상징적 위치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선대위가 요란하게 기구만 크다고 해서 선대위가 잘 되는게 아니다"라고 거듭 선대위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중도성향 인사들에 대한 영입 가능성에는 "인사가 거의 끝났기 때문에 자리도 별로 없는 거 같다"고도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의 합류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당초 합류설이 나왔던 권경애 변호사나 김경률 회계사 영입 문제에 대해선 "초기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역할 배분 문제에 대해선 "역할 배분이 어디있느냐"며 "내 임무를 하면 되는거지"라고 했다.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사무실에서 권성동 사무총장으로부터 오는 6일 출범을 앞둔 선대위 실무 상황 등에 대해 공식 보고를 받았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임태희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 전 위원장께서 실무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구를 구성해야한다고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말했다"며 "권 사무총장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임 전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 "금 전 의원은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며 "종합상황본부에서 기획이나 전략업무를 담당할 것 같다"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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