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년 인구 3700만명대로 '뚝'...데드크로스·고령화에 '연금개혁 시급'
2021.12.09 14:44
수정 : 2021.12.09 14: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50년 뒤인 2070년에는 국내 인구가 현재 5100만명대에서 3700만명대로 급감할 것이란 정부의 공식 전망이 나왔다.
또 올해 처음 우리나라 총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심화하고, 코로나19 사태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까지 급감했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인구가 줄어들고 급격한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국민연금 고갈 시점도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 연금개혁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올해 총인구는 5175만명으로 지난해(5184만명)보다 9만명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3만3000명) 데드크로스 현상이 처음 발생했지만, 국내 거주 외국인까지 포함한 총인구 감소 현상은 올해가 처음이다.
앞서 통계청은 2019년 3월 인구 정점을 2028년 5194만명으로 전망했지만 3년도 안 되는 사이 8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통계청은 2030년 인구는 5120만명, 2040년은 5019만명으로 비교적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지만 2050년엔 4736만명, 2060년 4262만명, 2070년엔 3766만명까지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기준으로 보면 50년간 인구가 1418만명이나 줄어드는 것이다.
나윤정 기획재정부 인구경제과장은 "혼인·출산이 급감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유입도 급감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2030년까지는 감소세가 완만하므로 혼인·출산율 반등이나 국제이동 증가로 총인구 감소추세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