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방패, 세계의 이지스함(중)

      2022.02.05 23:25   수정 : 2022.02.06 08: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해군은 연안해군에서 대양해군으로 성장한 상태다. 현재 중국군의 공격잠수함은 65척(핵추진 8척), 탄도미사일 잠수함은 5척(핵추진 4척) 등 총합 70척으로 손원일-장보고급 모두 합쳐서 14척을 보유한 한국군보다 5배 정도 양적으로 압도적이다. 1만톤 이상 이지스함급 4척을 운영 중이며 055형 4척을 추가 건조 중이다.

그 외 7000~8000t급의 준이지스함 루저우급(051C형) 2척, 란저우급(052C형) 6척, 쿤밍급 22척 등 30여척을 운영 중이며 수척을 추가 건조 중이다.

중국해군은 종합국력의 신장에 힘입어 전력 건설과 활동 영역 면에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항공모함, 신형 대형 구축함, 대형 상륙함 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전력 건설과 병행해 중국 해군의 활동 영역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넘어서 인도양, 아프리카, 심지어 북극해까지 확장되고 있다.

2019년에 055급 구축함(1번 함, 남창함·南昌艦)을 진수시켰다. 중국산 이지스급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으며, 112개의 수직발사관(VLS: Vertical Launch System)을 보유하고, 만재배수량 1만3000t급이다. 이는 기존 미국의 이지스급 주력함인 알레이 버크급(Arleigh Burke Flight IIA, 만재톤수 9880t, 수직발사관 96발)에 비교해 더 크고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국 국방부의 의회보고서(Report to Congress)는 미국은 2020년 현재 293척의 전투함을 보유한 반면, 중국은 130척의 주요 전투함과 잠수함을 포함해 총 350척을 보유, 중국의 함정 척수가 미국을 추월했다고 평가했다. 군사력은 양적·질적·인적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양적 팽창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중국 해군은 △북해함대-산둥성 칭다오 △동해함대-저장성 닝보 △남해함대-광둥성 잔장, 3개 함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해군은 그 활동의 무대를 이미 인도양을 넘어 아프리카까지 확장했다. 2008년 이후 아덴만 대해적 작전에 참여해왔으며, 금년까지 총 100여척의 중국 군함과 2만6000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아덴만에서 중국해군 단독으로 대해적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2007년 1만4000톤급 병원선을 취역시켜 매년 정기적으로 해외 의료지원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2010년 아이티 자연재해, 2013년 필리핀 태풍, 2014년 아프리카 에볼라 사태 등 해외에 지속적으로 파견되어 6만여명을 치료하였다고 선전하고 있다.

특이할 사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 군사적 지원을 위해 2017년 8월 유럽으로 통하는 관문인 홍해의 입구에 위치한 지부티(Djibouti)에 첫 해외 군사기지 확보와 2020년 6월에 중국은 자체 위성 항법체계인 베이더우(北斗)를 완성시킨 것이다.

1945년 11월 30일 일본 해군이 해체된 이후 약 9년 만인 1954년 7월 1일, 육·해·공 자위대가 창설됐다.

미·일 동맹을 기반으로 양 군은 각각 ‘창’과 ‘방패’의 관계로 역할분담을 통해 '공세는 미군, 방어는 자위대'가 전담하는 방식이었다. 일본 해군의 제국시절 정식명칭은 대일본제국해군(大日本帝國海軍)이다. 해상자위대가 욱일기와 주요 간부진을 그대로 계승했다.

세계 군사전문가들은 일본 해상자위대를 최근 중국의 급격한 해군 전력 강화에도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140여척의 각종 함정과 180여기의 작전기를 보유한 (핵무기 제외) 세계 3위권 전력으로 평가한다.

일본은 현재 이즈모급(2만7000t급)과 휴가급(1만8000t급) 각 2척을 합쳐 4척을 F-35B 수직이착륙형 항공모함 개조를 완료했거나 개조 진행 중이다. 군사전문가 일각에서는 여기에 오오스미급 3척(1만8000t급)을 합하면 사실상 7척의 강습상륙함 보유로 봐야 타당하다는 의견도 있다. 거기에 7만5000천t급 이상의 정규항모를 설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상자위대는 1개 자위함대와 5개 지방대로 구성돼 있다→1개의 자위함대는 호위함대·잠수함대·항공집단 등으로 구성돼 있고→ 그 가운데 핵심인 '호위함대'는 4개의 호위대군으로 조직되는 데→각 1개의 호위대군은 8척의 구축함(이 중에 2척은 이지스함)과 8기의 함재 헬기로 구성한 이른바 ‘8·8함대’로 한국 해군 전체 구축함 전력과 맞먹는 규모다.

일본은 1976년 방위대강(1976~1994년) 이때 이미 P-3C 해상초계기를 최초로 100대 체제로 계획했고, 이 기간에 최초로 이지스구축함 2+2척을 도입해 4척을 보유한다.

현재 일본의 이지스함급 또는 준이지스함 구축함은 공고급 4척, 아타고급 2척, 신형 마야급 2척 등 모두 8척을 운용하고 있다.

아타고급은 이지스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Baseline) 9'으로 성능 개량을 완료했다. 일본매체들에 의하면 해상 자위대의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하구로가 지난해 2021년 3월 19일 취역해 이지스함 8척 태세가 갖추어졌다고 보도했다.

하구로는 마야급 2번함으로 전장 170m, 기준 배수량 8200t, 승무원 300여 명, 건조비 약 1700억엔으로 제4호위대군 예하 나가사키·사세보를 모항으로 하는 제8호위대에 편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 구축함 8척은 모두 BMD(탄도미사일방어) 능력을 갖고 있어 동아시아 지역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4개 호위대군이 완성됨으로써 탄도미사일 방어 및 이지스함이 각 호위대군 2척 체제로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방어시스템에 대한 정비 및 대기에 대한 운영 부하가 줄었음을 의미한다.

신형 마야급 2척은 아타고급 개량형 또는 아타고 플러스급으로도 불리기도 했다. 레이더는 기존 아타고급이나 대한민국 해군의 세종대왕급과 동일한 AN/SPY-1(V)를 사용할 예정이지만, AN/SQQ-89(V) 15 소나 시스템 및 AN/SPQ-9B 레이더를 탑재하고, Baseline 9.C2와 BMD 5.1, CEC 등 최신 전투체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이외의 국가들이 운용하는 이지스함 중에서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플라이트 IIA Restart 최후기형에 가장 근접하는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학자 중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21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라는 명성의 조지 프리드먼 교수와 그의 제자 피터 자이한은 "미국이 세계 속에서 오랫동안 패권 지위를 유지할 것이며 직접적인 세계의 문제에서 손을 뗄 것, 이에 따라 세계는 각자도생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일본은 2020년대 무렵에 국가의 진행방향을 전환, 아시아 최강의 위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