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불타고 수도 부근엔 러시아군 헬기가...'아비규환' 우크라이나

      2022.02.25 07:50   수정 : 2022.02.25 13: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내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작전이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동부와 북부, 남부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내 다수의 군사시설이 파괴되고 우크라이나인 220여명이 인명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하면서 트위터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러시아 침공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4일 오전 5시50분쯤 긴급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의 충돌은 불가피하며 이는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고 침공에는 선을 그었다.


연설 직후 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CNN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 주민과 특파원 등을 인용해 키예프와 하르키우, 드니프로, 오데사, 마리우폴, 자포리지야 등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도 키예프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포함해 크라마토르시크, 하리코프 등 전역에서 폭발음이 났다고 전했다. 키예프와 서부 리비프에서는 공습 사이렌이 터져나왔고, 사람들은 지하철역 등으로 대피했다. 우크라이나 영공 내 모든 민항기 운항도 금지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역의 공군기지와 방공망을 파괴해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도시에 대한 미사일 공습이나 포격을 가하지는 않고 있다"며 "민간인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 의회에 국가 총동원령 발령을 요청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총동원령 법안이 의회 지도부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국가총동원령은 국가 및 국제 비상사태와 관련하여 군사력과 국가 인프라를 전시체제로 전환하고 인적자원과 물자를 총동원하는 조치를 말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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