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제 왕따'…월드컵도 못뛸듯(영상)

      2022.03.03 06:01   수정 : 2022.03.03 06:01기사원문
1일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러시아 외무장관 라브로프가 화상연설을 시작하자 외교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자리를 뜨고있다. 출처: 유튜브 inside editio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중립국 스위스를 포함한 세계 대다수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면서 러시아는 ‘국제 왕따’ 신세로 전락했다.

1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러시아 외무장관이 연설을 시작하자 100명가량의 외교관이 러시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자리를 떠났다.



러시아 라브로프 장관은 유럽 국가들의 비행금지 제재조치로 제네바에 오지 못해 영상으로 연설을 송출했으나 우크라이나 유엔주재 대사가 먼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나머지 외교관들도 줄줄이 자리를 비웠다.

라브로프는 우크라이나가 핵무기 보유를 추구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는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 중 하나이다.

우크라이나는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1944년 구소련 시대의 핵 무기고를 포기했다.


또 러시아는 스위프트(국제금융통신망)에서 축출되는 등 경제 제제로 위기를 맞고 있다.

루블의 화폐가치가 한때 30%까지 곤두박질쳐 사상최저를 기록하면서 국민들은 외국 지폐를 인출하려고 ATM 기기 앞에 긴 줄을 서고 있다.

은행이 현금인출을 제한하거나 신용카드 사용을 금지시킬 것이라는 공포로 ‘뱅크 런’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대규모 현금인출 사태를 우려해 긴급하게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대폭 올렸다.

러시아는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도 제재를 받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와 UEFA(유럽축구연맹)은 모든 국제경기와 클럽경기에서 러시아를 배제하겠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러시아는 3월24일로 예정된 폴란드와의 월드컵 예선경기도 치를 수 없게 됐다.

세계 육상연맹 역시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모든 종목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이뿐 아니라 애플, 구글, 페이스북, 포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투자를 철회하는 등 제재조치가 잇따르면서 러시아 내부에서도 전쟁을 중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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