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무릎 꿇고 사과할 사람은 이준석.. 또 갈라치기"

      2022.03.28 15:27   수정 : 2022.03.28 15: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를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준석식 혐오조장", "기본 바탕이 엉망"이라고 28일 강력 비판했다. 전용기 의원은 시각장애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전장연 시위 현장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 것과 관련 "무릎 꿇고 사과할 사람은 이준석 대표"라고 쏘아 붙였다. 소아마비를 앓아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이상민 의원은 "기본 바탕이 퇴행적이고 엉망"이라고 직격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아홉 차례에 걸쳐 전장연과 관련된 글과 발언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는가 하면 장애인 단체에 대한 시민들의 적대감을 부추기는 주장도 서슴없이 펴고 있다"며 "대놓고 갈라치기를 또 시도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전 의원은 "그간의 성별, 지역, 나이, 이념의 혐오 조장도 모자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른 혐오 타깃을 설정한 것이냐"면서 "이준석식 혐오조장이 국민의 상식을 이길 수는 없다"고 맹폭했다.

이날 김예지 의원이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서 무릎을 꿇고 이준석 대표 발언에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이 광경을 지켜본 국민은 안타까움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할 사람은 바로 이준석 대표"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공동체를 분열로 몰아놓고 혐오를 선동하는 것이 집권여당 대표의 본분이자 책무인지 잘 고민해보라"고 질타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전장연 시위에 대해 "장애인 단체가 이동권을 포함한 보편적 권리 확대를 위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헌법적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야와 정부는 이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게 매우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장애인 단체가 정당한 권리를 얻기 위해 정당한 시위에 나섰다고 보고,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위원장은 "장애인들이 왜 지하철에서 호소하는지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며 이미 발의된 관련 법안을 처리하고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예산 확보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더니 아무리 나이가 젊어야 뭐하냐"고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기본 바탕이 퇴행적이고 엉망이다. 인성교육부터 먼저 받으시길 강력 권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은 안내견 조이와 함께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참여했다.
또 "헤아리지 못해서, 공감하지 못해서, 적절한 단어 사용으로 소통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 정치권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며 무릎 꿇고 전장연에 사과했다.
이 대표는 전장연 시위가 지하철 출퇴근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취지로 '독선', '볼모로 삼는다'고 비판해 논란을 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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