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속에 숨어있었다" 이은해 은신처 500m 옆엔 경찰지구대, 스타필드

      2022.04.18 07:49   수정 : 2022.04.18 07: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와 조현수가 경찰서 지구대로부터 불과 500m 떨어진 오피스텔에 은신하다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전략적으로 위치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검경 합동검거팀은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이은해와 조현수를 체포해 인천지검으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은해와 조현수는 이날 낮 12시 25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이 오피스텔은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약 2000세대가 넘는 대형 오피스텔 단지로 알려졌다. 오피스텔의 위치는 직선거리 500m에 경찰서 지구대가 있고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도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한 곳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지명수배자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일부러 사람들이 많은 곳에 숨기도 한다"며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숨어 의도적으로 존재를 숨기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최근까지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이 지역에서 숨어지냈다. 경찰은 제보와 CCTV 등으로 이들의 동선을 추적했으며 오피스텔 근처 도로 CCTV에서 이들로 추정되는 인물을 확인해 수사망을 좁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은해 아버지의 설득으로 자수의사를 밝혀 경찰에 검거됐다고 전해졌다.

현재 이들은 인천지검으로 압송된 뒤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검사와 수사관의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는 등 진술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계속 피의자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구속영장은 조사 진행 상황을 봐가며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은해의 남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검찰 조사 중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잠적해 공개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