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고 구부리고 늘리고… 삼성·LG,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

      2022.05.10 18:06   수정 : 2022.05.10 18:06기사원문
삼성과 LG가 차세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과 미래에 적용될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양사는 자연에 가까운 초고화질은 기본이고, 접고, 휘고, 투명화된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를 통해 시장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LED 라인업 대공개

삼성전자는 10~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상업용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더 월' 신제품을 처음 선보인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약 43% 이상 조밀해진 초미세 픽셀 피치(0.63㎜)와 초저반사 필름을 적용해 더욱 뛰어난 블랙과 계조를 표현한다. 화면을 4개로 분할해 4K 콘텐츠를 동시에 재생할 수 있어 여러개의 고화질 영상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방송국, 보안센터, 관제센터 등에서 용이하다. 이 제품은 16대9 비율의 55형 캐비닛 단위로 제공돼 32대 9 비율로 설치하는 등 다양한 비율과 크기로 조합할 수 있다.
캐비닛은 LED 디스플레이의 모듈을 구성하는 최소 제품 단위이다.

삼성전자는 디자인과 설치 간편성을 대폭 강화한 더 월의 새 라인업인 '더 월 올인원'도 최초 공개한다. 16대9 비율의 총 3개 모델로 출시되는 더 월 올인원은 미리 제작된 프레임 키트와 일체형 스크린을 제공해 벽에 걸기만 하면 되는 초간편 일체형 제품이다.

또 회사는 교육 현장에 최적화된 '삼성 플립 프로' 신제품도 내놨다. 이 제품은 학생과 교사 간에 보다 원활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이 대거 탑재된 스마트기기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ISE 2022를 통해 현존 최고의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더 월의 진화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도 10~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새로운 컨셉의 양방향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구현한 디지털 콕핏, 게이밍용 폴더블, QD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자발광 기술을 뽐냈다.

■미래 공간 바꿀 투명 OLED

LG전자 역시 ISE 2022에서 투명 올레드, 마이크로 LED와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부터 올인원 스크린 LG 원퀵, 셀프 주문 LG 키오스크, 호텔·병원 솔루션 등 혁신 제품을 공개한다.

투명 올레드는 화면과 화면 너머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지하철, 사무실, 박물관, 호텔 등 고객 상호작용이 중요한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다. LG전자는 부스 안쪽에 투명 올레드 자동문을 설치하는 등 올레드를 구현한 미래 공간 청사진을 제시한다.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LED 사이니지 라인업을 구축했다. LED 사이니지는 모듈러 방식으로 캐비닛을 이어 붙이면 원하는 공간에 원하는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아울러 LG 원퀵은 4K UHD 터치스크린과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판서 및 화상 솔루션 등을 탑재한 올인원 스크린이다.

LG전자는 호텔·병원용 사이니지와 원격진료, 통합관제 등 솔루션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인 원격진료 솔루션은 병력, 입·퇴원기록 등 정보를 기록한 전자의무기록(EMR)이나 병원정보시스템(HIS)처럼 개별 병원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전무)는 "비즈니스 공간뿐 아니라 일상 저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는 SID에서 97형 초대형 OLED.EX를 비롯해 화면을 자유롭게 접고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및 폴더블 OLED, 터치 내장형 대형 OLED, 세계 최대 차량용 플라스틱(P)-OLED 등 신기술을 다수 소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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