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등록 "주민들 대장동 사건에 분노..명예 회복 기회"

[파이낸셜뉴스]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12일 후보등록을 마쳤다. 안 후보는 자신의 지역 연고와 관련해 분당 판교에 '안랩'을 설립한 것을 언급하며 "지금의 판교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데 나름대로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성남시 분당구 선거 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신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정말 중요한 선거"라며 "이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성공하고 국민이 성공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몸을 던져서라도 이곳을 포함한 경기도 선거에서 제대로 이길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분당은 (대선 국면에서) 여러 가지로 관심의 초점이 됐다.

특히 '대장동 사건' 때문에 많은 분이 분노하고 계신다"면서 "따라서 이곳 주민분들이 명예를 회복하는 그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반드시 이번 선거 결과로 그것을 보여주시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같은 지역에서 맞붙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상대하기 위한 선거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비전으로 이곳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거기에 집중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전 대선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선 "정치인에 있어서 '연고'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 지역 곳곳을 알고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를 잘 파악을 하고, 또 (지역 발전) 의지와 애정이 있어야지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래서 정치인은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하는 것이 도리"라며 "전혀 연고가 없는 곳에서 출마하는 것은 옳지 않은 정치적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 자신과 분당갑 연고에 대해선 "판교가 처음 IT 밸리가 됐을 때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곳이 바로 '안랩'"이라며 "저는 이곳의 발전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알고 투자했다.

그래서 지금의 판교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데 나름대로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