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방송사 출구조사…'경기' 빼고 광역단체장 모두 적중(종합)
2022.06.02 08:10
수정 : 2022.06.03 17:32기사원문
2010년부터 67개 단체장 중 66곳 적중
JTBC 출구조사도 당선 여부 모두 예측
[서울=뉴시스] 여동준 안채원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예측을 위해 실시된 KBS·MBC·SBS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100%에 가까운 적중률을 보이며 '족집게' 명성을 이어갔다.
방송 3사가 지난 1일 오후 7시30분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10곳, 더불어민주당이 4곳 앞섰다.
이번 출구조사는 지상파 3사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전국 631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10만437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도 95% 수준에서 오차범위는 ±1.6~3.4% 포인트다.
방송 3사는 지난 27~28일 치러진 사전투표(투표율 20.62%)도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반영해 보정하는 등 출구조사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 직후 사전투표자를 포함한 3만14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개표결과는 출구 조사와 거의 같았다.
개표율이 99.83%인 2일 오전 7시53분 기준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서울, 인천,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강원)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광주, 전남, 전북, 제주, 경기 등 5곳에서만 당선이 확정됐다.
예외는 경기 한 곳에서 나왔다. 방송사들은 접전 속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실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개표 내내 김은혜 후보에게 뒤졌었다.
그러나 개표율 95% 넘긴 2일 오전 5시32분께 역전에 성공, 8000여표 차이로 김 후보를 누르고 경기지사직을 차지했다.
경기 지역을 제외한 오차범위 내의 경합지역의 경우에는 출구조사 예측대로 국민의힘이 휩쓸었다. 100%에 가까운 적중률이다.
출구조사의 적중률 100%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16개 광역단체장(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당선자를 예측해 100% 적중시켰다.
지난 2014년 6·2 지방선거 때는 17개 광역단체장(세종시 추가) 선거구 중 경기지사를 제외한 16곳의 당선자를 미리 맞혔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도 17개 광역단체장 당선자 전원을 예측해냈다.
역대 최소 표차를 기록하며 초접전을 벌인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도 1%포인트 미만의 지지율 격차를 예측해냈다.
한편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부터 출구조사를 실시한 JTBC의 출구조사 예측도 지지율 격차에서만 차이를 보일 뿐 당선 여부는 모두 적중했다.
JTBC 출구조사는 서울 지역 2266개 투표소 중 27개 투표소를, 경기 지역 3256개 투표소 중 60개 투표소를 표본으로 선정해 통계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에서는 6354명을 조사했고 경기도에서는 13366명을 조사했다. 오차범위는 서울의 경우 95%의 신뢰 수준에 ±1.9%포인트이고 경기의 경우 9%의 신뢰 수준에 ±1.5%포인트이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15개 지역에서는 전화 면접 조사를 통해 결과를 예측했다. 지난달 27~31일 각 15개 시도에서 800~2000명을 조사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2.2~3.5%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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