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뒤로하고 출구찾는 민주..."7월 11~12일까지 룰 세팅"

      2022.06.20 16:14   수정 : 2022.06.20 16: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 룰을 다음달 11~12일까지 확정짓기로 하고 본격적인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비상대책위원회도 하반기 의원 워크숍을 통해 선거 패배 평가 및 향후 진로 등을 논의키로 해 6.1 지방선거 참패 이후 보름이상 이어진 당 내홍을 뒤로 하고 출구전략 모색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다만 계파간 전대 룰 이견이 여전히 첨예한 데다 어느 한 쪽에 유리하게 결론이 날 경우 또 다른 내홍도 예상된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대준비위는 출범 이후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다음달 11~12일까지 룰 세팅을 마친다는 타임스케줄을 공개했다.

전대 룰 확정 후 경선 시작을 감안하면 전대는 대략 8월 27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안규백 전대준비위원장은 최대 쟁점인 전대 룰과 관련해 "시대와 상황에 맞게끔 변화를 주는 것"이라며 "만고불변의 어떤 룰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면서 유연하게 하겠다는 대전제를 뒀다"고 밝혔다.


현행 전대 경선룰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친이재명계는 전대 룰 중 권리당원 비율을 높이고 신규당원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친문재인계는 수정불가론을 펴고 있다. 비이재명계 일부에선 당심과 민심을 1대1로 맞추자는 제3의 안을 요구하고 있다.

안 위원장의 전대 룰 변경 구상은 대략 대의원과 권리당원 비율을 미세조정하는 양쪽의 절충안을 마련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1박2일간 의원 워크숍을 열고 대선 및 지방선거 평가 및 향후 진로를 주제로 논의를 한다.

최근 의원 모임별로 잇따라 선거평가 토론회를 개최했으나 백가쟁명식 논의에 그치면서 전체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다.

다만 워크숍에서 비대위 중심으로 땜질식 처방을 내놓을 경우 갈등이 더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번 워크숍이 내홍 진정국면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이재명 의원의 전대 불출마를 압박하면서 이 의원의 입장표명 시기가 빨라질 수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이 의원은 당 안팎의 2선후퇴 압박에도 출마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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