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고발 취하' 발언 놓고 설전… 국회 공전 지속
2022.06.22 18:00
수정 : 2022.06.22 18:00기사원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이재명 의원을 살리려고 대선 당시 고소·고발을 취하하자고 요구했다"고 말한 데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사실이 아니다", "사과하지 않으면 만나지 않다"고 즉각 반발하면서다.
산적한 민생경제 과제에 국회 정상화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워크숍을 끝내고 돌아오는 다음 주가 원 구성 협상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이 '이재명 살리기'를 두고 또다시 정면 충돌하면서 민주당에서 제안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불발됐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황식 전 국무총리 초청 강연에서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대선 당시 고소·고발을 취하하자고 하는데 우리가 고발한 건 전부 이재명 당시 후보뿐"이라며 "이재명 의원을 살리려고 정략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며, 박 원내대표가 말했던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도 거둬들였다. 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늘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며 손을 내밀었지만, 권 원내대표 발언을 확인한 후 '회동 무산'을 선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중 권성동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를 정상화할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는데 이후에 기사를 봤더니 정말 얼토당토 않은 발언으로, 살얼음판인 협상 상황에 찬물을 끼얹어서 기가 차다"고 응수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