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탈모 부르는 장마철 세균 주의보!

      2022.06.30 16:55   수정 : 2022.06.30 17: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세균은 가구와 옷가지 등은 물론이고 피부에도 번식할 수 있습니다. 세균이 발가락에 번식하면 무좀, 두피에 번식하면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백선

무좀은 다른 말로 ‘백선’이라고 부르며 피부사상균에 감염되었을 때 나타납니다. 백선은 머리, 수염, 얼굴, 손, 발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피부사상균은 곰팡이균으로 피부 각질에서 감염을 일으킵니다.
감염된 환자와 피부 접촉을 했을 때 전염될 수 있습니다. 워터파크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방문하는 시설에서 감염자로부터 떨어진 각질로 인해 전염되기도 합니다.

피부사상균에 감염되면 피부 각질, 모발과 체모, 손톱, 발톱과 같은 부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손발에 나타나는 증상은 피부에 허물이 벗겨지고 짓무르는 지간형, 작은 물집이 여러 개 생긴 후 딱지나 각질로 변하는 소수포형, 각질이 일며 각질이 두터워지는 과각화형 등으로 나눕니다.

두피와 모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되면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쉽게 부러지거나 빠지고, 각질을 동반하는 원형 탈모가 두피에 산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탈모가 나타나거나 진행되고 있는 부위에 염증이나 고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심할 경우 탈모 범위가 광범위하게 커집니다.

통풍 신경 쓰고 감염자와 수건 구분해서 사용하면 감염 막을 수 있어

피부사상균 감염 여부는 감염 의심 부위에 진균을 체취, 배양해 확인하거나 의심 부위의 각질을 수산화칼륨 용액에 녹인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판단할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진단이 어려워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급성 염증이나 2차 감염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항진균제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병에 있어 가장 좋은 것은 빠르게 약을 써서 병을 치료하는 것도,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도 아닌 예방하는 것입니다. 평소 통풍에 신경을 써 피부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에 피부사상균에 감염된 사람이 있다면 양말과 수건 등을 구분해서 사용하고, 손톱깎이를 함께 사용한다면 자주 소독하거나 손톱깎이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피부사상균은 양말이나 신발 등에 남아있어 재감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발을 자주 씻고 양말은 100도가 넘는 물에 삶아서 세탁하면 세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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